원서 사기

요즘 그래픽 노블에 빠져서 환율이 엉망인 이 와중에 책 사느라 난리다. 어지간한 페이퍼백 한권이 2만원 내지 2만 5천원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영어 공부라는 자기 최면을 걸고 사들인다. 그렇긴 해도 한두 푼이라도 아끼면 좋다. 그래서 오늘은 원서를 많이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적을까 한다.

비행기 타고 미국 가 책을 사지 않는 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 책을 사기 마련이다. 이때 한번씩 들려봐야 할 웹 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온라인 서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책을 싸게 살까? 만약 책을 한번에 많이 살 생각이라면 역시 아마존이다. 책 할인율이 높고 사람들이 묶음으로 자주 사는 책을 사면, 그러니까 해리포터 시리즈를 한꺼번에 구매하면 할인율이 특히 높다. 그러나 책을 한두 권 사는 경우라면 배송비 부담이 크다. 업무일 기준으로 12일 내지 14일 안에 도착하는 Expedited Shipping을 선택하면 (기본 배송료 13.99$ + 책 갯수 * 5.99달러)를 내야 한다. 그런데 또 문제가 있다. 150달러 이상 책을 사면 관세가 붙는다. 그러니 아마존은 100달러 내지 150달러 어치를 살 때 쓴다.

설사 아마존에서 책을 안 사더라도 어떤 책이 요즘 평가가 좋은지 알아보기엔 좋다. 책을 골랐으면 이제 WhatTheBook?에 간다. 재한 외국인에게 유명한 서점이라는데 어제 영어 선생과 이야기하다가 들었다. 새 책은 거의 100% 여기가 제일 싸다. 아마존과 같은 파격적인 할인이 없으니 책 값은 다소 비싸지만, 2만 5천원 어치만 사면 배송비가 무료다. 요즘 환율 생각하면 책 한권만 사도 2만 5천원 넘기 일쑤다. 이 외에도 WhatTheBook의 장점은 많다. 우선 헌책을 판다. 또 국내 매장에 있는 책은 이틀 안에, 해외에서 새로 들여오는 책은 10일 내에 배송된다. 물론 조그만 서점이다 보니 온라인 사이트의 검색 기능이 시원치 않다는 단점도 있다. 간혹 책이 있어도 검색 안 되는데 이럴 땐 작가 이름으로 뒤지던가 하면 나온다. 정말 어지간한 책은 다 있으니 포기 말고 여러 번 시도해야 한다.

WhatTheBook이 제일 싸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새 책의 경우일 뿐이다. 오래 전에 수입된 책은 교보문고나 기타 서점이 더 쌀 수 있다. 이맘 때 같이 환율이 갑자기 오르면 새로 수입하는 책의 가격이 덩달아 뛰어오르지만, 환율이 낮을 때 들여온 서적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그러니 여러 사이트를 뒤져보면 좋다. 참고로 오프라인 매장만 비교하면 반디앤루니스에 그래픽 노블이 제일 많다.

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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