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n Plus ‘MY Dutch’ 사용후기

편샵에서 Bean Plus ‘MY Dutch’를 샀다. 이 물건이 뭔가 하니 바로 집에서 더치 커피를 내려 먹게 해주는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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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등에서 자주 보던 기구와는 달리 시험관이나 유리구 같은 모습은 없고 모던한 모습이 마음에 든다. 고전적인 형태도 나쁘지 않지만 주둥이가 좁은 기구는 깨끗하게 씻을 때 상당히 귀찮기 마련이다. 그에 반해 마이더치는 뒷처리가 쉽다. 대부분의 부품이 스테인리스와 유리이기 때문에 물로 가볍게 행궈내면 끝! 대여섯 번 씻었는데 그때마다 크게 힘들이지 않았다. 그래도 구매 전에는 보기만큼 쉽게 씻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각오했는데 전혀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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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를 조립하고 커피를 내리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커피가 마지막에 담기는 유리병 서버를 밑에 놓고 그 위에 필터가 든 커피 바스켓을 놓는다. 그러고 나서 물을 담은 상단 물 탱크를 싸분히 놓으면 끝! 너무 쉬워서 싱거울 정도다.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고 커피바스켓에 넣는 과정이 제일 귀찮고 힘들 정도다. 구성품이 눈에 익고 나니 이 모든 과정이 1분도 안 걸린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 구성요소가 레고처럼 맞물리지 않고 그저 서버 위에 커피 바스켓을, 그리고 바스켓 위에 물 탱크를 사뿐히 내려놓는 구조라 다 준비한 마이 더치를 냉장고에 옮겨 넣을 때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는 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중요한 사실을 언급 안 하고 잊고 넘어갈 뻔했네. 마이 더치의 제일 큰 장점 중 하나는 딱 물병 크기라 냉장고에 넣어두기 좋다는 것이다. 아침에 커피 내릴 준비를 하고 출근했다 집에 돌아오면 이 무더운 한여름의 열기에 커피향이 죄다 날아가기 십상이다. 그러니 기구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을 나서면 좋은데 가게에서 쓰는 기구는 너무 커서 이렇게 하기는 힘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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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면에서는 지금 펀샵에서 8.8만원에 파니까 5만원 대의 소형 기구와 20만원 대의 대형 기구 사이에 있는 셈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인데 품질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다 내일까지는 펀샵에서 사은품도 푸짐하게 보내주므로 매우매우 저렴한 셈이다. 저 위의 사진에 나오는 모든 물건이 사은품이다. 사은품만 놓고 사진을 찍었는데도 저 정도다. 텀블러, 밀폐용기, 아이스볼 메이커, 유리샷잔 등등.

이런 기구를 구매하는 일이야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다. 하지만 혹해서 물건을 사고 한두 번 써본 후 모든 게 귀찮아져서 집안 어딘가에 내버려두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문제다. 당장 집에는 드립커피 도구, 침출식 더치커피 도구, 다기 등등 별의별 물건이 쌓여있다. 여기에 마이더치까지 더했다가 일년 뒤에 먼지를 짠뜩 뒤집어쓴 기구를 창고에서 발견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물건을 받아 여러 번 커피를 내려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나의 추천 점수는 5점 만점에 4.5점이다. 나머지 0.5점은 어차피 더치 커피 자주 안 마시는 사람이 충동구매할까봐 뺀다.

[마리아홀릭 01편] - 가슴이 두근거려서 멈추질 않아! #1

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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