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을 피해 웹 서핑하기

방송통신위원해(이런 건 위원회가 아니라 위원害이다)가 성인 정보를 제공하는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고 한다. 소라넷이라는 서비스는 훨씬 전부터 불법 사이트로 지정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선 정책 일관성을 보여주는 조치라 하겠다. 자위 기구도 수입 금지되는 나라였으니 이 나라에서 꾸준히 시행되는 몇 안 되는 정책 중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해가 빅브라더를 자처하고 쓸데없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바람에 전과 달리 그러거나 말거나 식의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됐다. 현 정권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진 않겠다. 관련 법은 거의 다 이전 정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물론 운영을 잘못하는 현 정권에 문제가 없진 않지만 애당초 자유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법을 함부로 통과시키는 게 아니었다.

검열에 맞서 코프리넷 같은 곳이 생겼고 필터링 회피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게 됐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이곳마저 검열 대상이 되었다. 웹 사이트 접속은 되지만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막혔다. 미국에서 온 영어 선생이 한국은 인터넷 검열이 너무 심하다고 할 때 흘려 들었는데 상황이 이쯤 되니 그저 수수방관하지 못하겠다. 내 블로그가 차단 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 정 안 되면 앞으로 한국어 블로그는 접어버리겠다. 해외 웹사이트에서 한국 정부를 비판하진 않게 그냥 놔두길 바란다. 별로 기대하진 않지만.

검열 피하는 방법

원래 의도는 검열 피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쓰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웹을 뒤져보니 한국어로 된 관련 자료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글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3.0를 따른다.

인터넷 검열 피하기

인터넷 익스폴로러

우선 Freegate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는다. 그리고 실행한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윈도우 창이 뜬다.

ServerA, ServerB 등이 화면에 뜨면 사용할 준비가 된 것이다.

메뉴 Status를 보면 관련 정보가 나온다. 이제부터 실행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는 자동으로 설정되어 인터넷 검열을 피하게 된다.

파이어폭스

Freegate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익스폴로러를 지원하며 파이어폭스(Firefox)로 검열을 피하려면 몇 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우선 파이어폭스 애드온 FoxyProxy를 설치한다. 애드온 설치 후 파이어폭스를 다시 띄우고 FoxyProxy 설정창으로 들어간다.

앞서 Status 메뉴에서 본 정보를 그대로 입력한다. 호스트 IP 주소는 127.0.0.1 그러니까 자신의 컴퓨터이고 포트는 8580이다. 그러고 나서 General 메뉴로 가 이 설정의 이름을 정한다. 편의상 Freegate라고 이름 짓지만 어떤 이름이든 상관 없다.

이제 URL Patterns 메뉴로 가 Add New Pattern 버튼을 누른다.

입력 윈도우가 뜨면 접속하고자 하는 검열 대상 웹 주소의 패턴을 적는다. 아래의 예를 보자.

패턴을 입력했으면 아제 다시 FoxyProxy의 첫 메뉴창으로 돌아간다.

네 가지 모드(Mode)가 보인다.

  • Completely disable FoxyProxy

    검열 피하기를 하지 않는다.
  • Use proxies based on their pre-defined patterns and priorities

    앞서 지정한 패턴에 해당하는 웹 주소에 접근할 때만 검열 피하기를 한다.
  • Use proxy "Default" for all URLs

    어떤 웹 사이트에 접속하든 "Default" 설정에 따라 접근한다.
  • Use proxy "Freegate" for all URLs

    어떤 웹 사이트에 접속하든 "Freegate" 설정에 따라 접근한다.

검열을 피하려면 두 번째나 네 번째 구성을 사용해야 한다. 가능하면 두 번째 설정이 좋다. 검열 피하기 기능을 사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인터넷 접근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마디

한국에서 태어나 거의 30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이해 안 가는 점이 하나 있다. 정부나 국회를 비판하는 게 일상이 된 사회인데 어째서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그리 쉽게 타인에게 인도하는지 말이다. 너무나 모순적인 행동이라 이해가 잘 안 된다. 인터넷 검열을 찬성하는 측에선 아이들이 성인 정보 등에 쉽게 노출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문제라면 그렇게 좋아하는 성인 인증 절차를 도입하면 됐다. 최소한 성인은 이런 검열을 덜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정부를 쉽게 믿는 사람들은 조직이 항상 합리적이진 않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인구의 절반 이상은 회사 생활을 해보고 망할 상사와 조직에 회의를 느껴봤을 터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회사와 다르다고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부 관료 및 정치가의 IQ가 평균 170 정도되면 모르겠지만 애당초 머리 나쁜 자가 더 똑똑한 사람을 규제한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그 사회는 구성원들의 역량이 모여 발전하는 것이니 아무쪼록 여러분 자신의 권리를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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