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청정해 참치

회사 동료가 추천한 맛집.

양재역을 내려 평범한 상가 건물 2층에 자리한 가게에 들어섰다. 강남역에 즐비한 가게와는 달리 멋진 인테리어는 없고 평범한 동네 가게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곳은 진정 맛집이었으니!

어리숙한 표정으로 들어선 젊은이를 보고 아저씨는 단번에 초짜라는 사실을 파악한 모양이다. 하긴 혼마구로란 용어조차 무슨 뜻인지 몰라서 설명을 들었으니 할 말 없다. 덕분에 참치 먹는 법이라던가 가게의 특징이라던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간간히 들려주셔서 좋았다.

2013-01-23

참치는 이렇게 와사비를 듬뿍 넣고 먹는다. 놀랍게도 참치로 와사비를 싸면 하나도 안 맵다. 와사비만 먹어보라하시기에 과감히 한 점 들어 입에 넣었더니 바로 찻잔을 들어 벌컥 들이켰다.

2013-01-23

한번은 여자친구가 간장에 참치를 떨어뜨려서 아쉬워했는데 아저씨가 우리집 간장은 안 짜니 그냥 먹어봐요. 맛잇어.라고 하시더라. 나야 맛을 보지 못했지만 정말 맛있었는지 표정이 금새 밝아졌다.

영화에 나오는 선술집 같은 분위기에서 거진 2시간 가까이 느긋하게 참치 맛을 즐겼다. 마지막에도 더 줄까?하시는데 너무 많이 먹어서 사양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면 밑지는 장사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후했다. 그런데 회사 동료의 말로는 이 정도가 많이 박해진 것이란다. 중국의 성장 탓에 참치 값이 끝도 없이 오르니 그럴 법한데 그렇다면 예전엔 대체 얼마나 먹었단 걸까? 대단하다!

근래에 발견한 맛집 중 단연 최고이다!

주의

  • 저녁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2013-01-24

  • 저녁에는 혼마구로(6.5만원)와 스페셜(10만원 ~ 12만원 사이였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뱃살을 많이 준다고 한다.)밖에 없다.

최 재훈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고성능 서버 엔진, 데이터베이스, 지속적인 통합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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