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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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last modified:May 29, 2020

정든 두나무를 며칠 전에 떠났습니다. 오년은 있겠구나 했는데 이놈의 방랑벽이 또…

2년이 조금 넘는 재직 기간에 별의별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곤란한 사건일수록 위에서 차분하게 대응하셔서 제 할 일만 집중하면 되는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곁에서 많이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친구들, 특히 우리 팀 모두가 찬사를 받기에 충분히 잘해줬습니다. 밖에 자랑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대외비가 많아 참 아쉽습니다. 규제 이슈 등으로 보안팀과 법무팀 등 타팀과의 협업이 많았습니다. 다른 회사를 벤치마킹하기보단 항상 업계를 선두하는 자세로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어 고맙습니다. 회사를 크게 성장시켜 저같이 뒤늦게 합류한 사람에게 아름다운 기회를 준 모든 분에게 신세졌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외부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제게 도움을 많이 준 회사와 그 구성원을 밝히진 않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곤란했을 요구사항에도 최선을 다해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분들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상자산, 블록체인 업의 특성상 대외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개하지 못하고 때로는 문제가 많은 곳과 도매급인양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두나무에는 고객의 이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넘칩니다. 그러한 사람과 함께 하기 때문에 저는 윤리적인 번뇌따위 없이 우리가 옳은 일을 한다는 확신 속에서 차분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예외적인 기회가 제게 주어졌다는 점에 한없이 감사합니다. 다른 때에 또다른 기회로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밖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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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ernetes, DevSecOps, AWS, 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비용관리, SaaS 의 활용과 내재화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세요. 지인이라면 가볍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의 현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협의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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